수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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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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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단보도이다. 사뿐히 건넌다. 3년 전, 혈기도를 몰랐을 땐 초록색 불이 들어오면 급히 걸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길을 다 건너기 전에 빨간 불로 바꾸었다. 그래서 길을 건너기가 겁이 났다. 무릎이 불편해 걸어 다니기가 불편했다. 이제는 걷는데 즐겁다. 자신이 넘친다. 두 발로 걷는 인간이 나이 먹고 자신 있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내 나이 65. 처음엔 무릎을 고치겠다고 혈기도에 입문했는데, 덤으로 두 가지 더 얻었다.


 3년 전 삼복더위를 뚫고 혈기도에 입문했다. 혈기도를 소개한 친구가 적어준 주소를 찾아 도장을 방문했다. 무릎이 아파서였다. 무릎에 병이 나고 1년 반 동안 서울시와 경기도에 용하다는 한의원을 다 찾아다녔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뻐쩡다리를 하고 절룩거리는 할머니의 고통스런 모습에 내가 겹쳐지곤 했다. 하지만 병원에는 갈 수 없었다. 갱년기 이후 약물 알레르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결국 혈기도에 입문하곤 무릎 아픈 것으로부터 해방됐다.

 사뿐사뿐 걷는 것 외에 두 가지 덤으로 얻은 것은 우선 허리 통증이 사라진 것이다.

 30대 출산 이후 1년에 한두 번은 꼼짝 못 할 정도로 허리 통증에 닥쳤다. 50대 들어선 1년에 두세 번으로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도졌다. 그때마다 한의원 가서 침을 맞고 3~5일간 조심해야 했다. 허리 통증이 도지면 머리 감기가 고역이었다.

 허리 숙여 머리 감고 일어설 때 허리를 바로 세울 수 없어 벽을 잡고 간신히 일어섰다. 몸은 땀에 흠뻑 젖어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너무 싫었다.

 지금은 머리감고, 벌떡 허리를 세워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우아한 모습으로 거울을 본다. 마치 이쁜 여자 모델이 샴푸 선전하듯 머릿결을 흔들며 폼을 잡고 혼자 살며시 웃는다.


 두 번째 덤은 약물 알레르기에서도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갱년기 이후 건강 검진할 때 수면 내시경을 할 수 없었다. 혹시 하더라도 의사가 옆에서 대기해야 했다. 약물 부작용이 심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건강 검진 때 수면 내시경을 했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많은 약물을 아직 먹지는 않았지만, 피부약과 치아 소염제는 조심스레 먹고 있으니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실 그동안 약물 알레르기가 가장 큰 문제였다. 아마도 혈기도를 하며 내 몸의 내부적 저항력이 커져서 약물 알레르기가 사라진 것이리라.



 사범님이 항상 말씀하신다. 혈기도에 입문하는 날이 바로 제2의 생일이라고. 그 새로운 생일을 나에게 준 혈기도가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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