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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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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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혈기도 저녁반 두번째 모임에 참석했다. 첫 회식은 새내기 환영 겸 두 달 전에 있었다.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둘러앉으니 도반님들이 마치 처음 만나는 분들 같았다. 10시까지로 예정된 모임이었으나, 다들 그간 소통에 목말랐던지 버스 막차 시간이 되어서야 자리를 파했다.

 

첫번째 회식에서 사범님, 부사범님들과 선배님들이 혈기도 선배로서 오랜 세월에서 우러난 말씀을 해주셨다. 혈기도는 잘 하려고 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면 발전하고 깊어진다는 말씀이었다. 새내기들도 혈기도를 시작하고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나눔을 했다. 나의 경우는 혈기도를 삼개월 정도 했을때 연례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다. .. 혈기도 시작한 지 세달 밖에 안됐는데 근육량이 증가하고 키도 0.3센티가 커졌다. 많은 도반님들이 혈기도 시작하고 큰 변화로 숙면을 꼽는다. 나 역시 혈기도 시작 후 제일 즉각적인 변화는 숙면과 소화였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내보내니 순환이 원활해져 심신이 건강해진다.

 

혈기도의 특별한 점은 느림에 있는 것 같다. 혈기도를 모르는 분들이 우리의 행공을 보면 그다지 힘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안다. 천천히 행공하는 게 빨리 움직이는 것보다 쉽지도, 에너지를 덜 쓰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러니 매년 근육량이 감소하는 나이에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은 이 느리고 부드러운 행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두번째 회식에서는 여러 선배님들로부터 우혈 선생님과의 일화를 듣게 되었다. 우혈 선생님의 저서 '몸이 나의 주인이다'를 읽기는 했지만,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혈기도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마치 우혈 선생님의 지도하에 행공을 배우고 성장하던 선배님들의 시공에 잠시나마 우리도 스윽 들어간 기분이랄까. 어느 순간, 선배님 한 분이 우혈 선생님과 함께 한 순간들을 이야기하시던 중 마음 깊은 곳에서 스며나오는 듯한 눈물을 보이셨다. 그 순간 선배님의 눈물이 우리들의 마음에도 스며들었다. 그러면서 조금 더 혈기도를 알게 되는 것 같았다.

 

사람은 소통을 하면서 친숙해진다. 처음 혈기도 시작했을 때에는 선배님들을 선배님이라 부르기 어색했었다. 첫번째 회식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도장에 들어서는 게 편안해졌다. 스트레스가 큰 날에는 도장에 들어서면 집에 들어서는 듯한 안도감도 느낀다. 몸도 알아서 탈기 모드로 전환한다. 정0성 사범님이 행공 중에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여러분, 고통을 따라 가세요. 고통이 있는 곳에 성장이 있습니다." 그러니 스트레스가 큰 날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맨 뒤에서 우리의 행공을 바라보면 늘 경이롭다. 때로는 신성하고 거룩해 보이기까지 한다. 호흡과 함께 느리게 느리게 이어지는 행공이 아름답다. 행공할 때 사범님이 탈기의 중요성을 자주 말씀하신다. 나의 몸과 마음을 행공과 따라오는 고통에 맡길수록 더욱 탈기가 된다. 지난 몇 달 간의 혈기도 행공은 나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했다.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궁금하다.


함께 하는 도반님들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기며 사범님, 선배님, 도반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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