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수에 쌓는 내공의 원리 ❞
척추 바로 세우기
혈기도는 척수를 맑고 충만하게 만드는 정통 신선도다.

요추는 흉추처럼 의지할 갈비뼈 같은 것이 없다.
허리 돌리기를 할 때 요추 5마디가 돌아가야 허리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람이 기운을 쓰려면 상지만 가지고는 안 된다. 하지가 받쳐줘야 한다. 하지가 받쳐주려면 요추의 기운이 필요하다.
발목과 무릎을 붙여줘야 골반을 바로 잡을 수 있다.
골반이 바로 있어야 미골 선골 척추가 바로 선다. 선골이 화석처럼 굳어 붙어 있어선 안 된다. 요추가 하지를 컨트롤한다. 가벼운 것을 들 정도로 힘을 쓸 때는 하지 상지의 힘만으로 충분하다. 그보다 조금 더 힘을 쓸 때 요추의 힘을 쓴다. 요추를 쓸 때 힘의 근원은 단전이다.
경추는 간단하다.
경추는 상지(上肢)를 조정한다. 경추만 잘 풀면 상지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손끝에 기운이 없는 것도, 말이 어눌한 것도, 경추에서 오는 것이다. 오십견이 생기면 어깨만 주무르는데 목을 잘 풀어주면 된다. 턱관절도 경추에서 온다.
뼈와 살 분리하기
내공이란?
대우주 에너지를 아기화(我氣化)하여 척추에 기운을 쌓아 기운이 안으로 흐르는 것을 말한다. 몸을 만든다는 것은 뼈를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는 뜻이다. 내공은 뿌리다. 내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공을 하면 몸에 병이 든다. 외공은 공식이 있으나 내공에는 그런 것이 없다. 탈기다. 탈기가 잘 되어 온몸에 기가 잘 통하려면 뼈와 살이 분리되어야 한다. 천우 선생님 몸을 처음 보면서 매우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방질은 일체 없고 뼈와 근육만 있는데 근육은 매우 얇고 세분화되어 있었다. 지방질이 적고 뼈와 살갗이 분리되어야 다리가 가벼워진다. 행공을 해서 그런 몸을 만들어야 한다. 살은 뼈, 척추를 보호하고 감싸기 위한 세포다. 안에 있는 것을 감싸주는 게 제 역할이므로 많이 있을 필요가 없다. 행공 할 때 뼈가 잡히는 것을 느끼면 잘 하고 있는 것이다.
세포와 척추 풀어 운기하기(예비행공)
몸에 잔뿌리 만들기
예비행공은 모든 행공의 뿌리이자 시작이다. 나무에서 뿌리에 해당하는 기초행공은 예비행공과 기본행공으로 나뉜다. 이중 예비행공은 실뿌리이고 기본공은 줄기뿌리이다. 혈문이 실뿌리, 잔뿌리다. 애들은 잔뿌리가 많고 어른은 잔뿌리가 많지 않다. 예비행공은 손끝에 연결된 오장육부와 척추를 제자리로 보내 잔뿌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비행공의 주목적은 앉아서 손가락 끝과 척추에 기운을 제대로 보내 기본행공과 본행공에 들어가도록 몸이 준비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행공이 끝날 때까지 행공 할수 있는 원기를 내 몸에 쌓는 것이다.
혈문 열어 대우주 에너지 받아들이기
예비행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호흡이다. 예비행공은 토(吐)호흡으로 시작해서 토호흡으로 끝난다. 토호흡을 제대로 해야 한다. 특히 기감이 중요하다. 예비행공은 공(功)을 쌓는다기보다 없애고, 비운다는 개념이다. 객기를 완전히 내뱉어 평기(平氣)로 만들어 손끝, 발끝, 오장육부와 척추의 모든 기운이 상통하고 세포, 혈관, 근육, 신경을 이완시켜 제자리로 보내게 하는 것이다. 손끝으로는 천기를 받아들여 단전에 모으면서 객기는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온몸의 혈문을 열어 내 몸에 받아들인 대우주 에너지를 내 몸의 에너지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장소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임시방편으로 몸을 풀고자 할 때 기지개를 늘어지게 켜도 된다. 이때 척추를 꼿꼿이 펴고 발끝과 손끝까지 기운이 미치도록 해야 한다.
나무늘보처럼 느리게 하라.
예비행공은 나무늘보처럼 하면 된다. 나무늘보는 기다리는 호랑이가 답답해 죽을 때까지 절대 빨리 안 간다. 그걸 보고 왜 안 가느냐고 보챌 필요도 없다. 3년 정도만 나무늘보처럼 행공하면 내 몸의 기운이 바뀐다. 예비행공은 지루할 수 있다. 산에서는 12시간, 24시간 예비행공을 한다. 도장에서 기껏해야 30분이나 1시간에 끝나지만.
관절 견갑을 놓아라.
예비행공은 사실 굉장히 어렵다. 예비행공은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몸이 따라줘야 할 수 있다. 손끝에 가 있는 기운만으로 팔을 천천히 들어 올려야 한다. 힘으로 올리면 노동이 된다. 30분 만 해도 힘들다. 예비행공을 잘하려면 손목, 팔꿈치, 어깨 등 관절, 견갑, 이두근 등 근육이 이완되어야 한다. 특히 팔을 뻗어 들어 올리는 '예비행공 7번, 10번, 11번'은 '날개'가 생겨야 제대로 할 수 있다. 견갑이 몸통과 자유롭게 분리되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행공을 하면 방귀가 자주 나온다. 행공으로 장이 이완되어 나오는 아주 자연스런 현상이다. 처음엔 냄새가 나지만 행공을 오래하면 방귀에 냄새가 나지 않는다. 채식을 하고 혈기도로 오장육부를 청소하면 냄새가 사라진다. 방귀에 냄새가 나지 않으면 속이 건강하다는 징표다.
하품, 영이 몸을 떠나 헛짓 한 것
산에서 행공 할 때 뻐꾸기 소리가 들리면 헛짓한 것이다. 내 마음이 뻐꾸기와 같이 논 것이기 때문이다. 행공 할 때에는 미풍도 느껴서는 안 된다. 몸에 미쳐 있어야 한다. 내 마음이 몸에서 떠나지 않고 예비행공을 해야 혈문을 열 수 있다. 예비행공 할 때는 무한히 행복하다. 상을 보면 그 순간만이라도 행복해야 한다. 인위적으로 오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뛰노는 애들은 행복하다. 그런 행복감이 없으면 얼굴이 좋지 않다.
혈문이 열려야 땀이 쏟아진다.
예비행공을 잘하고 나면 상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한증막에 들어가기 전과 후처럼,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추운 날에도 예비행공이 끝나면 사우나에서 땀 흘린 것 같은 기분이 나야 한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도 1시간만 하면 손발이 절절 끓어오른다. 예비행공이 끝나면 오장육부가 편안히 풀려 가슴에서 솟아나는 행복감과 전율이 밀려온다.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 멋진 여행을 하고 와서 지금 이 순간 이대로 있었으면 하는 황홀감이 느껴진다. 혈문이 다 열렸기 때문이다. 이전과 똑같은 내 몸, 내 다리인데 예비행공 전과 후에는 하늘과 땅 만큼 달라져 있어야 한다.
주요 관절 분리하기(기본행공)
관절의 운기
기본행공은 온몸의 주요 관절을 분리하는 행공이다. 경추와 흉추 마디마디, 요추와 골반, 선골과 미골, 골반과 대퇴부 등을 탈기를 해서 분리시킨다. 몸의 각 부위는 팔은 팔대로, 어깨는 어깨대로, 대퇴는 대퇴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다 분리되어야 한다. 몸 각 부위가 각각 따로 놀아야 한다. 관절은 붙어 있지만, 안에서 운기가 되어야 뼈가 자유롭게 놀 수 있다. 내 몸을 그냥 놔줘라. 몸이 느껴, 몸 스스로 알게 돼야 한다. 몸을 놓고 척추 마디를 하나하나 풀어야 비로소 앞으로 굽힐 수 있다. 그래야 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다리도 팔처럼 벌릴 수 있다.
팔이 자유자재로 벌어지는 것처럼, 다리도 벌어져야 정상이다. 다리 벌리기(가위 벌리기와 일자 벌리기) 행공의 원리는 팔 벌리기와 같다. 가슴이 펴지니 팔이 등 뒤로 가듯이, 상체가 앞으로 나가니 앉은 자리에서 다리가 벌어져야 한다. 다리가 안 벌어지면 몸에 병이 든 것이다. 한마디로 병신(病身)이다. 몸에 운기가 돼야 몸이 말을 잘 듣는다. 다리가 벌어지고 기운이 가야 걸음을 잘 걷는다. 혈기도는 70세가 넘은 사람들에게도 다리 벌리기 행공을 하도록 한다. 그걸 피해서 갈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서도 다리 벌리기가 자유자재로 되어야 한다.
미골(尾骨) 선골(仙骨) 분리해라.
미골(꼬리뼈)이 삶을 좌우한다. 원래 미골은 4~5마디, 선골은 5마디로 되어 있었다. 개와 쥐 같은 동물은 미골과 선골이 분리되어 움직인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문명인'들은 진화 때문에 미골과 선골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붙어있다. 그러나 이 둘이 분리되어야 대퇴부가 유연해진다. 미골과 선골이 분리되어 요추가 잘 움직이면 10년은 젊어진다.
골반은 몸의 주춧돌
노인들은 상체가 옆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걷는다. 골반이 내려앉아 그렇다. 젊은이들은 좌우로 움직이지 않고 앞으로 똑바로 걸어간다. 장기에 생기는 대부분 질병은 치료하면 살 수 있다. 그러나 골반이 무너지면 조건 없이 죽는다.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죽는다. 약도 없다. 선골과 미골, 골반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선골과 미골이 골반을 붙잡고 있는데 이게 무너지면 만사가 끝장나는 것이다. 이곳을 보존하려면 열심히 행공해야 한다.
고관절, 기름 칠 때 통증이 온다.
오장육부의 기운을 관장하는 것이 척추이고, 척추를 바로 세우고 지탱해주는 것이 대퇴부이다. 따라서 모든 것이 대퇴부에서 출발한다. 대퇴부를 잘 보존해야 한다. 90도 벌리기나 다리 벌리기 행공은 척추와 고관절을 바로 잡기 위한 행공이다. 대퇴부를 이완시켜 몸을 다시 깨어나게 하는 것이다. 녹이 슬면 기름을 쳐야 한다. 바로 기운을 보내는 것이 기름을 치는 것이다. 그러나 기운을 보낼 때 통증이 따른다. 통증이 바로 기름이니까 굉장히 좋은 것이다.
대퇴부 골반 척추 제자리 잡기(허리 굽혀 펴기 행공)
척수를 맑고 충만하게
허리 굽혀 펴기 행공은 뼈에 기를 불어 넣는 행공이다. 생명의 원천인 척수를 맑게 하고 충만하게 한다. 허리 굽혀 펴기 행공을 하면 외부의 다른 기운이 몸으로 들어온다. 척추 등 주요 골격의 부조화, 잘못된 곳을 바로잡아 준다. 또 오장육부 기능을 강화시키면서 몸의 탁기를 제거시키는 최고의 행공이다. 행공 수준이 깊어지면 심신합일, 심신분리의 고차원 경지를 경험할 수 있다. 가히 혈기도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다. 허리 굽혀 펴기는 다른 수련단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혈기도 만의 독보적 행공이다.
하루 종일 해도 좋다.
허리 굽혀 펴기 행공은 내공이다. 대우주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어서 하루 종일 해도 괜찮다. 그러나 마라톤은 외공이어서 하루 종일 하면 죽는다. 허리 굽혀 펴기 행공을 오래 하면 산을 아무리 많이 올라도 다리가 아프지 않게 된다. 행공 도중에 몸을 일으키면 기의 흐름이 끊긴다. 하다가 그냥 넘어져도 된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몸이 스스로 자빠지면 절대 안 다친다. 몸이 넘어지려고 하는데 머리가 억지로 안 넘어지려고 버티면 노동이 된다. 그저 몸이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둬라. 허리 굽혀 펴기를 오래 하면 다리가 아프거나, 저리거나, 마비가 온다. 이때 쓰러지게 된다. 몸은 극한 상황에 이르러야 새로운 기운을 얻는다. 허리 굽혀 펴기 행공을 하기 전에 반드시 예비행공, 기본행공, 척추행공을 한다. 그래야 혈문이 열려 운기가 제대로 된다. 한여름 복더위 때 몸을 이완시키기에 가장 좋다. 여름에는 모든 관절이 늘어지고 혈문이 열려있어 허리 굽혀 펴기 행공을 하기에 아주 좋다.

세 돌기 객기 풀기(척추행공)
상통하는 목, 허리, 발목
목, 허리, 발목 등 세 돌기에는 유난히 사기와 탁기가 많이 쌓인다. 목은 머리를, 허리는 상체를, 발목은 전신을 지탱하기 때문이다. 이를 풀어주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성인병 등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그래서 반드시 세 돌기를 풀어줘야 한다. 세 돌기가 가늘고 유연해야 기혈 순환이 좋아져 몸의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혈기도 행공을 잘하면 세 돌기 부위의 운기가 잘 된다.
고귀한 상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상은 어떤 모습일까? 목이 긴 사람은 현자(賢者)이고, 목이 긴 동물은 순하다. 목이 긴 여인의 상은 고귀하다. 목이 긴 사람 중 악한 사람은 없다. 기분이 좋으면 목이 잘 돌아간다. 목에 객기가 끼지 않으면 상도 고귀해진다. 객기가 남아돌면 악해진다. 경추가 다 풀리면 팔이 안 달린 것처럼 느껴진다. 아기 때는 다 그랬다. 아기처럼 경추가 풀려서 자유로우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목을 좌우로 마음대로 돌리는 사람에게 치매는 오지 않는다.
생명의 기운을 가진 요추
갓난아기들이 잘 노는 것은 요추 마디마디가 풀려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면 이게 안 된다. 발목, 무릎, 어깨 풀기는 요추 5마디, 허리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허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요추가 무너지면 어깨, 무릎, 발목이 다 무너진다. 요추 5마디가 싱싱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어떤 업무나, 노동을 하든지 간에, 일을 하고 나서는 허리를 돌려줘야 한다. 힘이 없거나, 피곤한 것은 다 요추에 힘이 떨어진 것이다. 골반 위에 얹혀 있는 요추는 생명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요추 앞은 단전이다. 요추에 기운이 있어야 옆구리 동작이 제대로 된다. 요추가 뒤로 굽은 상태에서는 옆구리 동작이 안 된다.
발목에 살이 찌면 '죽음'
발목은 척추, 골반, 대퇴부가 제자리를 찾고 안에서 힘을 실어주도록 도와준다. 발에는 오장육부의 기운이 다 들어있다. 늙어서 살이 찌면 발목에도 살이 찐다. 발목에 살이 찌면 잘 걷지도 뛰지도 못한다. 발목에 살이 찐 경주마는 종마로 삼거나 폐마 시킨다. 발목은 살이 없고 근육과 강한 인대만 있어야 한다. 발목의 나쁜 기운은 어깨까지 올라가 통증이 된다. 발목과 아킬레스건이 잘 안 풀리면 쥐가 난다. 도장에 오면 먼저 발목 돌리기부터 해라. 아침에도 잠에서 깨면 발목 돌리기부터 해라. 몸이 걸을 준비를 한 다음에 걷는 것이 순리이다. 저녁에도 잠자기 전에 발목을 돌려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