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공 자체는 영과 혼이 자기 상(像)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미쳐야 혈문이 열리고 내공이 쌓인다. 몸에서 나가려는 영과 혼을 내 안에 두면 몸이 나를 돌봐준다. 몸이 영을 붙잡아두기란 쉽지 않다. 가벼운 영은 자꾸 몸에서 도망치려 하고, 영과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훈련을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 호흡과 행공 만이 영을 몸에 붙잡아 둘 수 있다. 토(吐)호흡을 제대로 하면 몸이 청정해져서 영이 몸을 떠나기 싫어한다. 몸에 있는 것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행공해서 몸의 각 부위가 교감을 느끼면 도망가지 않는다. 마음 가는 곳에 기가 간다. 마음이 잡념, 망상에 빠져 외부로 빠져나가면 기도 함께 빠져나가고, 그와 반대로 내부로 향하면 화기(和氣)가 몸 안에 충만하게 된다. 영이 내 몸 속에 머물러 있으면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영은 굉장한 것이다. 영은 대우주 에너지를 다 가지고 있으면서 내 몸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몸(세포)이 대단한 것이다. 몸은 대우주 에너지를 모두 다 섭렵하고 있는 것이다. 몸이 고요해질 때 모든 것이 다 풀린다. 천우 선생님이 "몸이 고요해야 한다"고 하셔서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 10년이 지나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대우주 에너지가 내 몸에 일치했을 때, 마음(心)과 몸(身)이 합일될 때 고요하다. 공(空)이다. 도란, 혈문이 다 열려 기혈이 순환되어 혼백이 몸과 하나가 되게 만드는 것이다. 대우주 에너지인 '참나'와 몸이 하나가 되는 심신합일(心身合一)의 경지에 가고자 하는 것이다. 우주의 기운(天氣), 나의 기운(我氣), 약간의 땅 기운(地氣), 이 '3합'을 활용하면 최상의 삶을 만들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재미있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