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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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5-06-26
고통을 즐기다보면 기쁨으로 보답하는 혈기도

혈기도 행공 5년차이다. 처음 행공을 시작할 때는 취미생활처럼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나의 건강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행공을 하다 보니 나의 몸이 얼마나 굳어 있는지 절감하게 되었다. 들숨으로 손과 만나는 내 신체 부위부위들과 날숨으로 만나는 나의 고관절과 대퇴부와 무릎들은 뻣뻣한 대나무처럼 굳어져 있었다. 내 몸은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이미 내 몸은 내 몸이 아니었다. 충격이었다. 어쩌다가 내 몸이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니 살아오면서 나를 지탱해 준 몸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없이 나의 머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몸을 혹사시켰다. 그러다보니 지친 몸은 휘어지고 오그라들어 버린 것이다. 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행공하면서 중간 중간 콧등이 시큰해지기도 하고 눈물이 핑그르르 돌기도 하였다. 나는 지금까지 나를 위해 버텨준 몸에 대해 고마워하며 몸과의 대화를 시작하고, 열심히 행공함으로 몸과의 화해를 시도하였다. 그러면서 나의 행공은 언 땅을 뚫고 피어나는 봄 새싹처럼 나의 몸속에서 자리 잡고 싹트기 시작하였다. 

고통을 즐겨라

그동안 잠자고 있던 세포와 근육들이 움직이게 되면서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아픔은 마치 도미노현상처럼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손끝에서 발끝까지 온 몸으로 이어졌다. 등줄기가 전기에 감염 된 것처럼 찌릿찌릿하기도 하고 어지러움과 숨을 쉬기도 힘든 가슴의 통증, 그리고 행공을 마치고 도장의 계단을 내려올 수 없을 정도로 아픈 다리의 통증, 담이 든 것처럼 근육이 뭉쳐 옴짝할 수도 없는 통증 들이 있었다. 이런 통증들은 며칠 동안 있다가 사라졌다 생기기를 반복하였다. 선생님께서는 “고통이 생기는 것은 뒤틀리고 굳어버린 세포들이 풀리면서 생기는 현상이니 고통을 즐기며 행공하라” 라고 말씀 해 주셨고 그 말씀을 믿고 열심히 행공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행공을 하다 보니 고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날마다 행공을 하며 그동안 무관심했던 나의 몸을 만날 수 있었고, 날마다 나의 몸에 집중하여 어루만지다 보니 내 몸이 소중해지고 사랑하게 되었다. 내 몸을 사랑하게 되니 몸이 가벼워지기 시작하였다. 행공 3개월 차부터 한 달에 몸무게가 1키로씩 줄기 시작하였다. 또 근육이 풀리는 시원함과 대우주의 에너지와 교감을 이루는 기운의 달콤한 맛도 아주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도 솔솔 생기기 시작하였다. 어디 그 뿐이랴 “ 몇 년 만 열심히 하면 사범을 해도 되겠다”는 선생님의 격려와 칭찬을 듣고 어린아이처럼 즐거워지기도 하였다.

살맛을 알게 하는 행공.

이 세상에 태어나 반평생을 넘어 살아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여 금쪽같은 아들 둘 낳은 것 빼고 나에게 세상일은 재미가 없었다. 재미가 없으니 의욕이 없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이었던 성격은 수동적이 되고 작은 일에도 화를 잘 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힘들게 하기도 하였다. 병원에 간 적은 거의 없지만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았다. 다리가 쑤시고 기분이 우울해 지면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가 되는 경우도 있었고, 새가 콕콕콕 쪼는 듯한 편두통은 머리를 들 수 없을 정도의 무거운 고통을 주기도 하였으며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은 소금에 푹 절궈진 배추처럼 천근만근이 되어 땅 속으로 가라앉을 듯 무거웠다.  사는 것이 즐거움 보다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행공을 시작하면서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힘들게 했던 아픔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렸다. 행공을 열심히 하여 생기는 통증을 견디어내니 나를 힘들게 하며, 괴롭히던 몸의 아픔과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고 기지개를 펴면 뼈 마디마디가 시원하다. 발목 손목 머리를 돌려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냉수 한 컵을 천천히 마시며 시작하는 하루일과가 편안하다. 살맛이 난다. 

‘환골탈태’ 나도 할 수 있다.

선생님 가르치심 중에 환골탈태를 하는 독수리의 이야기가 있다. ‘독수리는 가장 오래 사는 새 중의 하나인데 70살까지 살 수 있다. 하지만 40살 정도가 되면 발톱이 안으로 굽고 부리는 휘어지고 날개는 약해지고 깃털들은 두꺼워져 나는 것조차도 힘들어진다. 이 때 독수리는 죽음을 선택할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고통스런 환골탈태를 선택할지 기로에 서게 된다. 환골탈태를 선택한 독수리는 아주 긴 시간동안 산꼭대기에 올라가 휘어진 부리를 바위에 쳐서 새로운 부리가 날 때가지 기다리고, 부리가 새로 나면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새로운 발톱이 다 자라나면 낡은 깃털을 뽑아내고 새로운 깃털이 날 때 가지 기다린다. 이렇게 자신의 몸을 바꿔내는 고통을 감내한 독수리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생명을 얻어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살아오면서 휘어지고 망가지고 굳어버린 몸으로 시랑고랑 고통스럽게 사는 것 보다는, 독수리처럼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 즐겁게 살다가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멋진 인생일 것 같다. 멋진 인생이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공을 열심히 하면 가능하다고 믿는다.  

나의 행공은 아직 입문단계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도장에 들어서서 인사를 하며 사소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세상의 일들을 모두 내려놓고 온전히 나의 몸에 집중하여 행공을 하다보면 조금씩 달라지는 몸의 기운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여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한다. 

종종거리며 바쁘게 일상생활을 하면서 하루에 2시간이상을 오직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 역시도 행복하다. 선생님의 가르치심과 사범님들의 헌신적인 지도로 이루어지는 예비공, 준비공, 본행공들을 따라하며 앞으로 나의 몸의 기운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달라지는지 기대가 크다. 나의 기대를 이루기 위한 혈기도 행공은 멋진 수행이다.

  • 유옥순 2020.06.03 09:58
    행공 할때 마다 행공하는 모습에서 옛날 모습을 떠올리게 하지.정말 대단한 우리 동지. 항상 존경스러워.
  • 김익선 2020.06.03 09:58
    글에서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수련하는 느낌을 보았습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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