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도 체험기
1.이름; 장 0 용
2.나이; 만 62살
나는 기억도 나지 않는 3-4살 때부터 비염 때문에 약을 먹었다. 수술도 생각했지만 의사는 나이가 어려서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첫 수술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했으며, 이후에도 수시로 재발되는 바람에 크고 작은 비염 수술을 6-7회 정도 한 것 같다.
그리고 비염 수술의 후유증인지는 몰라도 30여 년 전부터 왼쪽 갈비뼈 아래 하복부가 늘 더부룩하고 밥을 먹으면 간혹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순간적으로 생겨났다 사라지곤 했다. 병원에 가서 위 내시경을 여러 번 받았지만 그때마다 약간의 염증이 있다고만 말하면서 그에 따른 처방약만 지어주었다. 하지만 증상은 수십 년간 지속되고 있다.
또 20여 년 전에는 경추 디스크로 경희대 의료원에 입원했다. 입원 환자 중에 이미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하는 말이 수술을 해도 자주 재발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나는 수술을 포기하고 산 속에 들어가 운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치료를 했다. 몇 개월 시간이 흐르자 더 이상 아프지 않았는데 아마도 치료가 되었다기보다는 증상이 그대로 가라앉은 것 같았다.
8년 전에는 오십견으로 삼성병원과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때 어깨 부위와 견갑골이 매우 망가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오른쪽 어깨와 견갑골이 왼쪽보다 훨씬 많이 굳어있다.
그리고 2년 전에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다. 다행히 일찍 병원을 찾아가서 수술은 하지 않고 21일간 약물 치료 후에 퇴원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오른쪽 다리 오금 부분에 장애가 왔다.
이처럼 평소에 건강이 좋지 않은 걸 알았기 때문에 5년 전 김택수 원장의 소개로 혈기도를 시작했다. 이때 혈기도가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뒤 개인 사정으로 더 이상 도장을 다닐 수 없었다. 그러다 2년 뒤에 뇌출혈이 있고 나자 다시 혈기도를 수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작년 5월부터 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5년 전에 처음 혈기도를 수련할 때는 도장을 다닐 때만 행공을 했지 개인적으로 따로 행공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작년에 다시 시작했을 때는 몸이 너무 경직되어 있어서 도장에 다니는 시간 이외에도 따로 시간을 내서 수련을 했다. 도장에 다니는 월, 화, 수, 목요일에는 아침에 두 시간, 오후에 두 시간 정도를 더 수련했고, 금, 토, 일요일에는 집에서 오전에 두 시간, 오후에 두 시간씩 수련을 했다.
수련을 해나갈수록 몸에 반응이 왔다. 처음엔 나무토막처럼 경직된 팔 다리도 조금씩 이완되기 시작했다. 특히 허리 굽히기 운동을 할 때는 코의 염증을 개선시키는 냉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네 달 정도 경과했을 때, 어느 날 평소 좋지 않았던 왼쪽 갈비뼈 아래 하복부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왔다. 갈비뼈가 어찌나 아픈지 부러진 듯했다. 손만 대어도 통증이 와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병원에선 갈비뼈는 부러지지 않았다고 하면서 진통제와 소염제를 주었다. 하지만 평소 경험에 비추어볼 때 그런 약으로는 나을 것 같지 않았다. 결국 아픈 걸 달래가면서 꾸준히 행공 수련을 했다. 행공을 할수록 아픈 부위의 통증은 조금씩 사라져서 4-5개월 뒤에는 거의 없어졌다.
수련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왼쪽 하복부의 통증이 전부 염증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코 수술을 여러 번 했지만 염증이 제거된 것이 아니라 몸 안 여기저기에 전이되어 축적되어 있었던 것이다. 현재 염증은 왼쪽 하복부만이 아니라 왼쪽 다리, 그리고 경추 부위와 어깨 등에도 퍼져있다. 이런 사실은 최근에 혈기도 행공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행공을 하면 할수록, 그 중에서도 특히 허리 굽히기는 하면 할수록 몸 안의 염증을 드러내주고 또 조금씩 몰아냈다.
이제 혈기도 수련을 다시 시작한지도 1년이 되간다. 앞으로 얼마나 더 수련을 해야 나의 지병들이 치유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치유의 가능성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혈기도 수련에서 본다. 끝으로 훌륭한 가르침을 주신 우혈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또 수시로 자세를 교정해주고 도움말을 주신 서명경 사범, 정택주 사범을 비롯해 함께 수련하는 모든 도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몸의 기혈 순환이 잘 않되서, 잠을 제대로 못자고 밤새 뒤척이던것을, 기존 15년 정도 이전에 약 3년 정도 수련한것이 지금까지도 큰 도움이 되서, 누가 엎어가도 모를정도로 깊히 잠을 자고, 새벽에 피로가 없어져서 자동으로 새벽 4-5시정도면 일어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