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0 희 님 (61세)
혈 기 도 체 험 기
혈기도와 인연을 맺은 것이 작년(2014년) 6월 18일 이니까 벌써 만10개월이나 되었다 .
남편과 함께 처음 도장에 왔던 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시던 선생님을 뵙고 깜짝 놀랐던 일이며, 2층 도장에 올라갔을 때 너무나도 조용해서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삼십 명의 도반들이 하얀 도복을 입고 일제히 손을 하늘로 높이 쳐들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예비행공을 하고 있었던 거였다.
처음 본 그 모습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4년 전 나의 왼쪽 무릎은 연골판이 찢어져서 끝만 조금 붙어있었고 물이 차서 빼내야 했었다.
MRA를 찍으니 수술을 하라고 권유받아, 친분 있는 의사선생님께 상담을 했는데 ‘수술을 해도 더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다’며 ‘더 나빠지면 그때 가서 수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오른쪽 무릎은 통증이 심해졌고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재작년 여름 미국에 있는 아들네 가서 3달 있었는데 손주들을 보다가 무리를 해서 허리통증과 함께 무릎은 다시 붓고 아프며, 왼쪽 새끼발가락뼈는 금까지 가게 되어서 귀국 하자마자 기브스를 하고 4개월 동안 주사,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받아 운동을 하지 않았더니 몸무게가 5kg이나 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남편 후배인 이길우 도반과 황남준 사범님의 소개로 남편과 함께 혈기도에 입문하게 되었다. 혈기도 시작한 지 2개월쯤 지나니 무릎의 통증은 다시 시작되었다.
‘또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으면서 각종 치료를 받아야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조금만 참고 견뎌보면 나아 질 거라”고 사범님께서 조언을 주셨다.
지금 생각하니 그 말씀을 믿고 따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의 통증도 많이 사라졌고 딸래미가 ‘엄마! 요사이 무릎 아프다는 소릴 안 하네---”라고 말 할 정도가 됐다.
그동안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몸무게가 7kg이나 줄고 남들은 나이가 들수록 키가 줄어든다는데 나는 키도 1.4cm나 커졌다.
모든 수치가 정상이었고---
주변 친구들이나 친지들이 ‘아니 무슨 운동을 하길래 그렇게 살이 빠지고 활기차 보이냐’고 물어본다.
이 모든 것이 혈기도를 즐겁게 배울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과 사범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남편과 둘이 할 수 있어 더 더욱 즐겁고 신난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부부가 함께 하기 안성맞춤인 운동이라고 적극 권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배워간다는 즐거움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80~90세에도 가슴 펴고 제대로 걸을 수 있게!!
지금부터 우리 부부의 봄날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