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 韻(만63세)
나의 몸에서 기적이
2011년 7월 장마철 습기가 더욱 덥고 짜증나게 하던 여름 혈기도장에 왔다.
어디 특별히 아픈데가 있거나 특별히 안좋은데가 있는것도 아니었다.
한명희도반이 실짝 살이 빠진거 같은데 주름살도 없이 예쁘게 빠진 것 같다고 아는 사람이 가보자고 하여 오게 되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누구나 한다는 다이어트에 관심 있었다.
방문한 도장은 참 허술하고 허름하고 어둡고 비가오니까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첫인상은 좋은곳이 아니었다.
같이 온 친구가 무조건 등록하고 입금을 하여 할 수 없이 따라 나왔는데 같이온 친구는 6개월쯤 다니다 말았고 지금은 혼자 다니고 있다. 사실은 멀어서 다니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여 함께 온 친구랑 모시고갈 사범이 있으면 신도림역 근처에 도장을 내서 우리모여서 하자 이런 생각이었다.
그런데 모시고갈 사범님도 없고 만만한게 아니어서 그냥 다니기로 하고 행공을 6개월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했는데 아픈기만 하고 내가 이렇게 뻣뻣한 인간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운동이라고는 하루에 4㎞-5㎞정도 걷는 것 외에는 해본게 없었다.
3개월쯤 다니는데 허벅지 안쪽이 온통 시커멓게 멍이 들어 볼수가 없었다.
보는 사람마다 어혈이 졌다고 그만 다니고 한의원 가보라고 이상한 운동이라고 걱정들을 했다.
무슨 맘인지 모르지만 난 아무렇지 않게 선생님이 괜찮다고 하니까 그냥 다녔는데 자연스럽게 멍이 없어졌다. 다리 뒷부분이 댕겨서 건널목에서 급하게 뛰어 건널수가 없었다.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하여튼 행공 다니면서 거의 매주 선생님한테 아프다고 징징거렸던 것 같다.
1년이 넘어도 빼고 싶은 살도 안빠지고 뱃살은 물론 안빠지고....
밤시간 행공하다가 배고파서 예비행공만 하고 슬쩍 나가서 인사동에서 밥먹고 집에 가기도하고 아무튼 한량같이 행공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안되던 행공들이 조금씩 되어가고 있는게 재미있었다. 물론 어느 운동이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면 변하긴 하겠지만 그냥 시작하면 끝까지 한번 해보자하는 성격 때문일까 행공이 재미있었다.
그러다 2013년 6월 다니는곳에서 행사를 하게 되었는데 뼈 전문병원에서 나와서 골다공증, 골감소증 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었다. 앞에 많은 사람들이 (40대-50대)골감소증 혹은 골다공증이 있었다. 나도 한번 해보자 하고 했는데 내 앞에서 한 사람들 모두 보다 훨씬좋게 나왔다. 골감소증도 골다공증도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내 나이가 60대 중반인데.
아! 내가 40대보다 몸이 좋다니....내몸에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구경하던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뭘먹느냐? 무슨 운동 하느냐?고 물어봤다. 난 특별히 하는게 없어서 혈기도 밖에 하는게 없다고 했고 구경하는 사람들은 처음 듣는거라 생소해 했고 어디있느냐 해서 인사동이라 하니까 멀어서 못다니겠네 하고 돌아섰으나 우리 직원들은 지금까지 부러워 하고 있다.
2014년 8월 여성 CEO포럼에 참석했는데 서울근로자건강센터에서 나와서 InBody 측정을 하게 되었다.
체성분 분석, 골격근지방 검사를 해주었다. 결과는 대박~~~^^
부위별 분석표를 보면 모두가 표준이다. 그것도 어느 부위의 적고 넘침이 없는, 세로로 직선 표시를 하면서 담당 선생님이 이게 아주 중요한데 기가 막힌다는 것이다.
그것도 60대에 이렇게 되기가 너무 어렵다고 그리고 너무 부럽다고...
난 내 배가 많이 나와서 그게 걱정이었는데 복부지방률은 정상이며 복부비만이 아니라고 나왔다. 야호!!!
아직도 너무 좋아서 InBody 검사 결과표를 갖고 다닌다.
요즘은 행공 처음 시작할 때 보다 체중도 조금 줄고 배도 살짝 아주 조금 들어갔다.
찜질방 사우나실에서 함께 간 친구들이 이구동성 난리다. 뒷 태가 아가씨 같다고 너무 예쁘다고한다. 개인적으로 앞태가 조금 안 예뻐 아쉽지만...
난 장난기가 발동하여 살짝 행공중 90도를 보여준다. 다들 말도 안 된다고 난리들이다.
이젠 밤에 저녁 안 먹고 자도 아침까지 배고프지 않고 물론 행공중에도 배고픔은 없다.
주말에 집에 있을 때 많이 먹는데도 체중도 늘지 않고 행공한 후로는 숙면을 취하니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하지 않아 너무 좋다.
선생님께서 3개월마다 세포가 바뀌고 3년이면 몸이 변한다고 하셨는데 3년이 지나면서 내몸이 바뀌고 있다는걸 스스로 느낀다. 내 나이 60넘어 혈기도를 알게 되었고 이렇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 7월이면 4년이 된다. 아직은 행공을 제대로 할줄 아는게 없지만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선생님이 알려준 아침행공을 어설프지만 안 빼고 하려고 하고 있다.
난 매일매일 행복한 맘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니까 주변을 대할 때도 여유가 있게 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