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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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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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랜시간 동안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편이고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내 이름을 다른 사람에게 잘 말하지도 못했다. 전화통화를 하거나 사람을 만나 자기 이름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그저 신기해 보였다.

그래서 상담도 받아보았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은 3년간 잘 때도 들으면서 잤다. 마음치료 관련 책도 수십 권 읽었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내 마음 때문에 자포자기 한 상태였다. 그럴 때 지인이 혈기도를 소개했다. 거기는 바른 몸, 바른 마음을 추구한다는 말이 귀에 들어왔다.

 

몸이 바르지 못해 내 마음도 바르지 못하고 그래서 내가 괴로운 건가? 몸을 바르게 만들면 마음도 바르게 되는 건가? 그러면 나 자신도 사랑할 수 있고 내 이름도 자신있게 말 할 수 있고 내 딸에게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려줄 수 있는 건가? 내 몸이 비툴어지긴 했지...이런 생각으로 혈기도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 곳에서 처음 만난 선생님은 도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셨다. ? 길 도 자가 생각났다. 선생님은 나의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나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울컥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는 내가 당황스러워 수습한 후 행공을 했다. 선생님을 만나뵌 후 행공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가는데 구름 위를 나는 것처럼 행복했다.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기분이었다.

행공은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오금 뒤로 피멍이 길게 들 때도 가족이 말해줘서 알 정도로 아픈지도 몰랐던 것 같다. 행공이 끝나고 돌아갈 때 면 너무 기분이 좋아 어린아이처럼 깡충깡충 뛰어갔고 이 좋은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 얼른 딸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선생님 책도 여러번 읽어보고 행공을 하면서 밝아지는 나를 보면서 행공만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믿게 되었다.

 

하지만 행공은 하면 할수록 쉽지 않았다. 어떤 날은 오늘은 얼마나 아플까 겁이 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죽을 것처럼 마음이 괴로워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고통을 감내해가며 혈기도를 하고 있나 싶어 혈기도를 그만두고 싶었던 때도 많았다. 하지만 죽을 것 같은 때에는 죽을 것 같은 기분인거지 진짜 죽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혈기도를 포기하고 싶을 때는 도장에 안 가는 것은 쉬우니 하는데 까지는 해보자는 생각에 도장에 갔다. 또 마음을 내려놓지 못해 너무 괴로울 때는 일단 나부터 살고 보자는 생각에 다 내 던져 버렸다. 너무 괴로울 때는 다 내던진다. 일단 나부터 살아야 하니까.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 어느 순간 나는 변화되어 있었다. 언제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는 잘 설명할 수 없다. 다만 도장에 4일간 나가 열심히 행공할 뿐이다. 혈기도는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라고 사범님은 말씀하셨고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하는 것이라고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만이라고 또 다른 사범님은 말씀하셨다.

 

혈기도는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선생님, 사범님, 도반이 없었다면 이름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된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건 지난 4년간의 나의 혈기도 이야기다. 앞으로의 나의 혈기도는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나는 혈기도와 함께 살아갈 것이다. 나를 지켜볼 수 있게 해주고 견디게 해주고 변화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혈기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혈기도는 절대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선생님 말씀을 생각하며 나는 오늘도 행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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