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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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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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초반의 나이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픔과 고통이 전신을 감쌌다. 안 아픈 곳 빼고 다 아프다는 표현이 내 몸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인터넷을 뒤지고, 건강 서적을 봤으나 결정을 못 했다. 그러던 중 한 지인의 소개로 이름도 낯선 혈기도를 접하게 됐다. 처음 들었으나 왠지 마음이 끌렸다. 물론 소개를 해 준 지인의 강력한 권유가 큰 힘이 됐다. 이제 혈기도 입문한지 8개월이 됐다. 그동안 2개월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도장이 쉬기도 했다. 이제 조금씩 혈기도가 몸에 좋은 행공이라는 사실을 터득해 가고 있다.

 

 혈기도를 하며 놀란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사범님들을 비롯한 선배님들의 얼굴이 너무나 온화하고 평온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 얼굴에는 긴장이나 불안함이 없었다. 그 얼굴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 됐다.

 둘째는 예비행공을 하는 동안 나를 돌아본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처럼 나 스스로를 자세히 성찰해 본 적이 없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뭐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을 틈틈이 했다. 잡념이긴 하지만 그 잡념에서 벗어나긴 어려웠다. 이전엔 느끼지 못한 소중한 경험이다.

 셋째는 선배님들의 몸 자세이다. 곧은 자세는 물론, 폴더로 접히는 몸, 두 다리를 가위처럼 벌리기, 양쪽으로 180도 벌리는 일자 벌리기 등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였다. 놀랍기만 했다.

 

 혈기도를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개월이 지났다. 아직은 햇병아리인 노란 띠 인지라 굳은 몸은 쉽게 펴지지 않는다. 앞으로 7단계나 넘어서야 도달하는 검은 띠를 향해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파리의 눈물만큼 조금씩 변한다는 사범님의 말씀을 새기며 내 몸이 자유로워지는 날을 고대하며 열심히 수련하려고 한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은 나의 표정이 밝아 보이고 자세가 당당해졌다고 이야기한다. 확실히 예전에는 몸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지만, 지금은 바르게 앉고 바르게 걸으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행공을 하며 아프면 즐거움도 없다. 혈기도는 내가 노력 한 만큼 몸의 변화를 주는 행공이라고 한다. 수행에 가까운 혈기도 행공을 통해 모두가 몸 건강, 마음 건강을 찾고, 유지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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